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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딴지, 딴죽

"'장하성펀드'가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지분 5.15%를 인수하며 태광 측의 지배구조에 대해 딴지를 건 것을 계기로 태광그룹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기사는 '장하성펀드'가 태광그룹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도록 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나온 '딴지'란 말은 틀린 것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딴지'는 '따니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럼 '따니'는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돈치기의 하나'라고 돼 있습니다. 문제 삼아 방해한다는 뜻으로는 '딴지'가 아니라 '딴죽'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딴죽'은 씨름이나 태껸에서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흔히 '딴죽을 치다, 딴죽을 걸다'의 꼴로 쓰이며 그 뜻은 '동의했던 일을 딴전을 부려 어기다'입니다.

그럼 '딴죽'이 바르게 쓰인 예문을 들어 보겠습니다.

ㄱ. 1만개가 넘는 보유 특허와 일부 핵심기술 유출도 가당찮은 딴죽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ㄴ. 노조는 "이제 남은 것은 정상적인 사법절차에 딴죽을 걸고 있는 론스타에 굴복할 것인지, 대한민국이 살아 있는 나라임을 보여주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나설 것인지 양자택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ㄷ. 한신 타이거스가 이승엽과 영원한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

2006/09/26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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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들러, 들려 2006/04/07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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