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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설을 쇠다, 세다
며칠만 지나면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됩니다. 올해는 입춘이 2번인 쌍춘년이라고 해서 결혼붐이 일더니 내년엔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베이비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는 단순한 설에 불과하지만, 건강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내년은 누구에게나 황금돼지해가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설’하면 대부분 음력 1월1일을 일컫지만, 예전엔 새해 1월1일을 설로 여기는 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설'을 세는 것인지, 쇠는 것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인 ‘설’은 세거나 새는 게 아니고 ‘쇠는’ 것입니다. 쇠다는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라는 뜻으로, ‘설을 쇠다’ ‘환갑을 쇠다’ ‘생일을 쇠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그럼 ‘쇠다’가 바르게 쓰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 전화로 ‘신정과 구정 중 설을 언제 쇠나’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7.7%가 ‘구정을 쇤다’고 대답했다.

*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과 명절을 쇠는 넉넉한 마음이 일년 365일 한결같은 사회가 되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 음력으로 생일을 쇠는 가족들이 제법 많아서 음력 날짜가 적혀 있는 달력이 여간 편한 게 아니었다.

2006/12/28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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