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간판 중 외래어 간판이 무려 81%나 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외래어 간판을 달면 왠지 고급스럽고 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여기는 생각 때문인지 이런 현상이 극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 길거리를 다니다 마주치는 간판을 봐도 뜻도 모호하고 어느 나라의 말인지 구분할 수 없는 간판들이 즐비하다.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다. 그리고 내년에는 월드컵이 개최된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것을 많이 준비해 관광객에게 보여줘야 되지 않겠는가. 거리의 간판에도 세심한 배려가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고유의 명칭이 수없이 많다. 굳이 외래어를 남발하며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이번 기회에 간판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