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단어를 어법에 맞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글에서 단어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문을 살펴보자.
“교육부는 현재 일부 지역에 한해 ‘학교선택제’가 도입되고 있지만 이를 전국으로 일제히 확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확산할’은 ‘확대할’로 바로잡는 것이 좋다. ‘확산’은 ‘흩어져 널리 퍼짐’이란 뜻이고, ‘확대’는 ‘모양이나 규모 따위를 더 크게 함’이란 의미다.
“부시는 장기적으로 성공할 기회를 주는, 군사적으로 효과적이고 정치적으로 지속 가능한 이라크 해결책을 물색 중이다”는 문장에서도 ‘물색’보다는 ‘모색’이 더 정확한 단어다. ‘물색’에는 ‘어떤 기준으로 거기에 알맞은 사람이나 물건, 장소를 고르는 일’이란 뜻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 물건, 장소가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므로 ‘모색’이 적합하다.
또 “어떤 스포츠에서나 스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특히 개인 스포츠에서는 스타, 그리고 자웅을 겨룰 라이벌의 존재가 막강하다”에서도 ‘막강하다’는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다. 스타와 라이벌의 존재가 ‘막강하다’(더할 수 없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라, 개인 스포츠에서 스타와 라이벌의 존재가 ‘더할 수 없이 중요[중대]하다’는 뜻인 ‘막중하다’가 딱 들어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