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48799067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국어이야기]어떻게(어떠하게)·어떡해(어떻게 해)

이번 호에서는 `어떡해'의 쓰임에 대하여 공부해 보겠습니다.

　다음 문장을 읽어보고 올바르게 적은 것은 어느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1) ㄱ. 그냥 가 버리면 나는 어떡해.

　ㄴ. 그냥 가 버리면 나는 어떻게.

　ㄷ. 그냥 가 버리면 나는 어떻해.

　 　(1)의 ㄱ과 (2)의 ㄱ이 바르게 적은 것입니다.

　(1)ㄱ의 `어떡해'는 `어떻게 해', `어떻게 하라는 거야'와 같은 뜻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서 문장이 자연스럽게 끝맺음을 했습니다.

　 　그러나 (1)ㄴ과 같이 `어떻게'로는 문장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하란 말이야'와 같은 표현으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1) ㄷ은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2) ㄱ. 어떡하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어.

　 ㄴ. 어떻하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어.

　 　(2)의 ㄱ은 올바른 표현이며 ㄴ은 잘못 적은 것입니다. ㄱ의 `어떡하다가'는 `어떻게 하다가'가 줄어든 표현입니다. ㄴ을 바르게 적으려면 `어떻게 하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어.' 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어떡해'라는 낱말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어떻게'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 어떠하게→어떠ㅎ게→어떻게

　(4) 어떻게 하여→어떻게 해→어떠게 해 →어떠ㄱ해→어떡해

　 　`어떻게'는 `모양이나 상태'를 나타내므로 대부분 뒷부분에 다른 낱말과 이어져야 뜻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어떡해'는 `어떻게 하다'라는 뜻으로 문장의 끝맺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와 `어떡해'를 정화학게 발음하면 차이가 나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두 낱말을 구분하여 소리내지 않습니다. 이러한 까닭도 두 낱말을 적는데 혼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낱말을 적는 방법이 헷갈릴 때에는 그말이 어떻게 변화하여 사용되는지 살펴보면 알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공부하면 우리말을 더 정확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2007/02/13 강원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183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광] `침략`의 원칙,`침노`의 원칙 2007/04/24 부산일보
1182 [풀꽃이름] 꽃다지 / 임소영 2007/04/24 한겨레
1181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추억속의 `삐삐` 2007/04/20 한국경제
1180 바른 표기는 우리 삶을 바르게 완결 짓는 것 2007/04/18 국정브리핑
1179 한문에 사로잡혀 `무돌`을 `무등`이라 읽소 2007/04/15 한겨레
1178 [이진원기자의 바른말광] 깎아도 에누리,더 불러도 에누리 2007/04/10 부산일보
1177 [북녘말] 끌끌하다 / 김태훈 2007/04/01 한겨레
1176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반면교사, 타산지석 그리고 귀감 2007/03/30 한국경제
1175 TV 무국적 제목 판친다 2007/03/27 헤럴드경제
1174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광] 물방울 무늬 하늘색 옷 2007/03/27 부산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