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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4374564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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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 널리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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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동안 한글을 가장 값진 문화유산이라며 그 우수성을 자랑하면서도 어떤 면에서 우수한지는 잘 모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올해로 제561회째를 맞은 한글날을 계기로 그 우수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무엇보다도 한글은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이다. 한글의 자모 28자는 몇 개의 기본자를 만든 다음, 나머지는 이것들로부터 파생시켜 나가는 이원적인 체제로 만들어졌다. 자음 17자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ㄱ, ㄴ, ㅁ, ㅅ, ㅇ’의 기본 다섯 자를 만들고 이 기본자에 획을 더해 나머지 자음을 만들었는데 이는 한글이 치밀한 관찰과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는 매우 과학적인 원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모음 11자 역시 ‘天, 地, 人’을 본떠서 ‘·, ㅡ, ㅣ’의 기본 세 자를 만든 다음 그것들을 조합해 만들어 졌다.
둘째, 한글은 탄생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로마어, 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 인류가 쓰고 있는 거의 모든 문자는 오랜 세월에 걸쳐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른 채 조금씩 변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한글은 세종실록에 ‘是月 上親制諺二十八字 … 是謂訓民正音’(이달에 세종대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으며, 그 문자 이름이 훈민정음이다)이라고 분명하게 기록이 된 문자이다.
셋째, 한글은 문자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소문자이다. 한글을 창제할 당시에는 한자 문화권이었음에도 중국어와 같은 음절문자를 만들지 않고 음소문자를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독창적인 창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즉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을 모아 쓰는 음절 방식의 표기 체제를 가진다. 예를 들면 ‘ㅊ ㅜ ㄱ’이라 표기하지 않고 ‘축’처럼 묶어 쓰는 독창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넷째, 한글 모음은 언제나 일정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영어의 모음은 발음할 때 입모양에 따라 소릿값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a’라도 위치나 쓰임에 따라 ‘아(a), 어(eo), 에이(ei), 애(æ)’등으로 소리가 달라지지만 한글은 항상 같은 소리로 발음된다.
이외에도 한글은 음절단위로 쓰게 됨으로써 오늘날 정보화 시대에 과학적인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하여 IT강국을 선도하는 점도 한글의 우수성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한글은 매우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우수한 문자로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고 이를 바탕으로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로 극찬받는 원동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 지난 1989년 유네스코가 신설한 문맹퇴치 공로상의 명칭을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이라고 명명하였고, 1997년 10월 1일에는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에 대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바에 따르면 단연 한글이 1위에 오르는 자랑스런 영광을 차지하기도 하였고, 심지어 세계의 언어 학자들이 세계공용어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지난 9월 27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스위스 제네바 본부 총회에서 183개국이 만장일치로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국제공개어로 공식 채택, 세계에서도 가장 으뜸인 언어로 평가 받기에 이르렀다
제561회 한글날을 맞이하여 국내 유일의 과학특구인 과학기술도시 대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를 가져 보면서, 과학 기술의 상징인 로봇랜드가 반드시 우리시로 유치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단합된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2007/10/12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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