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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1217520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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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연구원,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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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화의 발전은 국가 차원에서 큰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제외한 국가에서 국어 발전을 위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이상섭 연세대 명예 교수)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원로 학자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회는 최근 인터넷상에서의 언어 파괴 등 우리말이 처한 위기상황을 원로 학자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섭 명예교수, 조동일 서울대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상섭 교수는 그 동안 우리말 교육이 `우리말 잘하기 교육`과 `우리글 바로쓰기 훈련`에 소홀했음을 지적하고 이들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식 교육 과정에서는 주로 읽기를 강조하고 쓰기는 조금 덜 강조하고 말하기는 거의 무시"하지만 올바른 발음과 말하는 태도, 듣기 등의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교사들이 정해진 어법에 따라 발음법과 문법에 맞는 우리말을 쓰도록 철저히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ㅚ`를 `ㅞ`로 발음해도 된다고 인정하는 등 일부 지방의 발음을 받아들여 우리말의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는 일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 언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문법의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며 "학교 문법책에서 늘 만나게 되는 예문들은 이론에 딱 맞도록 꾸며낸 것이라 싱싱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서 보통 사람의 일상 경험에 밀착한 `생활 문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우리 낱말에는 붙여 써야 되는 조사,어미,접사 따위가 흔하고 붙여야 될지 띄어야 될지 아리송한 이른바 불완전 명사,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 따위가 많다"며 이처럼 "예리한 문법적 분석력에 호소하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역시 일반인들이 맞춤법 때문에 불안하지 않게 하려는 근본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동일 교수는 "국어 연구가 국어학과 문학으로 나눠져 종합적인 연구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국어사와 국문학사를 통합한 어문 생활사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에 대한 연구를 제의했으며, 이기문 교수는 "다양한 방언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리말은 하나`라는 관념은 허구"라며 이러한 분화 경향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표준이 될 구심점도 상실되고 있어 우리말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3/11/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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