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철자나 한자 획수를 틀리면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한글 맞춤법을 틀리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 고장에는 약산면 藏龍里, 고금면 靑龍里 등이 있는데 호적부나 주민등록부에‘장용리’‘청용리’라고 표기하고 있다. 반면 완도문화원이 발간한 책자에는 ‘장룡리’‘청룡리’라고 바르게 표기했다. 鷄龍山은‘계룡산’이라고 하지‘계용산’이라고 쓰지 않는다. 龍자는 단어의 첫머리에 나올 때만 두음법칙이 적용돼‘용’으로 쓰고 나머지는‘룡’으로 표기해야 옳다.
호적부, 주민등록부를 만들 때 공무원이 맞춤법을 모르면 이 실수는 대대로 이어지게 된다. 국가 공문서에 한글이 잘못 표기됐는데도 고치지 않으니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