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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깊게 패인(?) 주름살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진피 속의 탄력섬유·근육섬유 등의 퇴화 위축에 의해, 또는 수분이나 피하지방의 감소 등에 의해 주름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름이 생기는 건 인간사 순리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깊어 가는 주름을 보고 속 편한 사람이 있을까.

거울을 보며 ‘깊게 패인 주름살이 또 늘었네’ 하고 한숨지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목선이 깊게 패인 옷을 입다” “시골집 마당에 깊이 패인 웅덩이가 있었다” 등에서와 같이 ‘패인’을 쓰는 걸 흔히 볼 수 있으나 이는 ‘파인’의 잘못된 표기다.

‘파다’의 피동사는 ‘패이다’가 아닌 ‘파이다’이다. 그러므로 “폭풍우로 땅에 웅덩이가 패였다”는 표현은 잘못 쓴 문장이다. “폭풍우로 땅에 웅덩이가 파였다”와 같이 써야 한다. ‘파이다’의 준말로 ‘패다’를 쓸 수 있는데, 이 경우 “여기저기 물웅덩이가 패었다”와 같이 써야 한다. 따라서 “깊게 패인 주름살”은 “깊게 파인 주름살” 또는 “깊게 팬 주름살”이라고 해야 올바르다.

봄은 자외선이 강해 피부 노화가 걱정되는 계절이다. 주름이 파이는 걸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싼 주름 개선 화장품을 바르는 게 아니라고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365일 챙겨 바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니 외출 전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피부 미인이 될 수 있다.

2008/03/19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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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한마당-조용래] 곤파스 곰파스 콤파스 2010/09/07 쿠키뉴스
1915 [우리말 바루기] `갱의실`이 아니라 `경의실` 2010/09/07 중앙일보
1914 [우리말 바루기] 이유 있는 `붇다`의 변신 2010/09/06 중앙일보
1913 [안태봉의 사투리 이바구] `다부`는 `종전대로` 2010/09/04 부산일보
1912 [돋보기 졸보기] 146. 준말의 활용 2010/09/03 한국경제
1911 [우리말 바루기] 찰진(?) 피부 2010/09/03 중앙일보
1910 [우리말 바루기] 말라 죽다 / 말라죽다 2010/09/02 중앙일보
1909 [우리말 바루기] 성적 올리기가 힘드므로(?) 2010/09/0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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