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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4808350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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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읽어요]좋은 글 쓰기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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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살리는 글쓰기/이오덕/우리교육
아이들 글 보기 들며 조근조근 설명 우리 현대 교육사에서 중요한 교육자를 꼽으라고 했을 때 이오덕 선생님을 빼놓을수 없을 것이다.
70년대 출판한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시 정신과 유희정신> <일하는 아이들>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와 80년대 출판한 <어린이를지키는 문학> <삶과 믿음의 교실> <삶을 가꾸는 글쓰기교육>, 90년대 출판한 <우리글 바로 쓰기> <우리 문장 바로 쓰기> 등 그가 어린이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쓴 책이 수십 권에 이른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우리 겨레와 어린이가 처한 현실을 짚으면서 우리 어린이와 우리말과 글을 살려낼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고, 그 길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책 이름이 <어린이를 살리는 글쓰기>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어린이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살 수 있을까, 어떤 마음으로 글을써야 좋을까를 어린이들이 쓴 글을 보기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쓴보기글을 ‘일을 하고 글쓰기, 조금 전에 있었던 일쓰기, 오늘 겪었던 일쓰기, 주고 받은 말쓰기, 참된 사랑이 깃든 글쓰기, 느낌과 생각을 솔직하게 쓰기, 생각과 의견을 정확하게 쓰기, 자기를 알리는 글쓰기, 책 읽고 느낌쓰기, 남의 글 따라쓰지 않기, 상 받은 글에서 고쳐야 할 점, 우리 말 살려 쓰기, 시가 되는 글과시가 될 수 없는 글’로 나눠서 보여주면서 그 글에 대한 생각, 좋은 까닭과 고쳐야 문제가 되는 까닭을 자세히 짚어 놓았다.
보기로 들어놓은 글 한 편 한편을 읽으면서 자세히 짚어놓은 글을 따라 읽다보면 ‘내가 왜 글을 써야 하고,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린이들이 쓰거나 읽는 글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교사와 학부모들이 글쓰기 교육을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게 된다.
이 책은 4학년 이상 어린이한테 권할 수 있지만 보기 글 가운데는 그 아래 학년어린이를 가르칠 때 읽어주어도 좋은 글이 많다.
우리 말도 제대로 익히지못하면서 꼬부랑 서양 말을 배워야 하고, 어른들이 쓴 글을 흉내내 거짓글지어내기와 대학 입시를 겨냥한 논술문 쓰기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무섭게병들어 가는 우리 어린이들, 그리고 이런 어린이를 만드는 부모와 그 어린이들을가르치는 교사들이 이 책을 잘 읽어서 글쓴이의 바람처럼 정직하고 자유로운글쓰기로 자기 목숨을 온전하게 키워갔으면 좋겠다.
아울러 평생을 이 땅에 사는우리 어린이와 겨레가 올바르게 살아나기를 바라는 팔순 노인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이주영/서울삼전초등학교 교사 jyl0301@hanafos.com
2003/03/23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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