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8638933 명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외래어] 뽀록나다 / 김선철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표현이 있다.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거나 일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즉, 그 거짓말로써 전체적인 상황이 더 좋아지거나 또는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될 때 나쁘 잖은 뜻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정도의 거짓말이 아니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나 살면서 자기 잘못을 덮고자 혹은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또 남을 괴롭히고자 배우지 않은 방향의 언행을 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나라나 사회가 건실하게 유지되고자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이가 얼마나 많고 적으냐일 것이다.

거짓과 연관된 여러 말 가운데 ‘뽀록나다’ 또는 ‘뽀록이 나다’는 ‘감추어둔 비밀이나 이미 했던 거짓말이 드러나다’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비속어 부류에 속한다. ‘뽀록’은 고유어처럼 느껴지지만 일본어 ‘보로’(ぼろ[襤褸])에서 왔다는 주장이 강하다. ‘보로’는 ‘넝마’나 ‘누더기’, ‘고물’이라는 뜻으로 출발해서 ‘허술한 점’, ‘결점’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일본어 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보로가 데루’(ぼろが で[出]る)는 ‘단점이 드러나다’는 뜻이 되니, 직관적으로 볼 때 그 뜻이 우리의 쓰임새처럼 번질 수도 있어 보이고, ‘뽀록이 나다’라는 표현과 어휘 구성이 대응된다는 점 때문에 일본어 ‘보로’가 ‘뽀록’의 기원이라고 믿는 듯하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2008/10/28 한겨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668 [말글마당] `돋구다` 와 `돋우다` 2011/01/20 매일경제
1667 [성병휘의 교열 斷想] 밀양 신공항 2011/01/17 매일신문
1666 [말글마당] 강추위와 강(强)추위 2011/01/13 매일경제
1665 [성병휘의 교열 斷想] 지르밟고 2011/01/10 매일신문
1664 [말글마당] 새해 소망 2011/01/06 매일경제
1663 다리 혈자리 막혀 가누기 힘든 상태 우리말과 한의학/ 오금이 저리다 2011/01/04 한겨레
1662 [성병휘의 교열단상] 겸손한 삶 2011/01/03 매일신문
1661 [말글마당] 부문과 부분 2010/12/30 매일경제
1660 [성병휘의 교열 斷想] 말수조차 적어 2010/12/27 매일신문
1659 [돋보기 졸보기] 159. 명령꼴의 두 형태 2010/12/24 한국경제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