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441310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우리말맛맛38] `바심`
‘타작’의 순우리말

눈에는 어느 결엔지 푸른 하늘이 물들었고 피부에는 산 냄새가 배었다. 바심할 때의 짚북데기(짚이 아무렇게나 엉킨 북데기)보다도 부드러운 나뭇잎―――여러 자 깊이로 쌓이고 쌓인 깨금잎, 가랑잎, 떡갈잎의 부드러운 보료(솜이나 짐승의 털로 속을 넣고, 천으로 겉을 싸서 선을 두르고 곱게 꾸며, 앉는 자리에 늘 깔아 두는 두툼하게 만든 요) 속에 목을 파묻고 있으면 몸뚱어리가 마치 땅에서 솟아난 한 포기의 나무와도 같은 느낌이다.

- 이효석의 단편소설 ‘산’에서

‘바심’은 ‘타작’(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의 순우리말이다. ‘풋바심’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때는 ‘채 익기 전의 벼나 보리를 미리 베어 떨거나 훑는 일’을 가리키게 된다.

한편 ‘타작을 할 때에 생기는 벼 낟알이 섞인 짚북데기’는 ‘괴꼴’이라 하고, ‘벼, 보리, 옥수수 따위 곡식의 수염 부스러기’는 ‘괴끼’라 한다.

또 ‘벼를 거두어들일 때’는 ‘벼때’라 하는데 ‘벼가 여물어 벼를 벨 때’라 하겠다.

/ 데일리안 김주석 시조시인

2008/05/12 데일리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022 [바른말 광] 차이콥스키와 르누아르 2010/03/23 부산일보
2021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우리를 슬프게 하는 말들 ③ - `정상인` 2010/03/19 한국경제
2020 [말글마당] 잘못 쓰이는 한자성어 2010/03/18 매일경제
2019 [바른말 광] `아무개`는 사람에게만 2010/03/16 부산일보
2018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우리를 슬프게 하는 말들 ② - `미망인` 2010/03/12 한국경제
2017 [말글마당]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 2010/03/04 매일경제
2016 [바른말 광] 몸도 맘도 굳으면 죽는다 2010/03/02 부산일보
2015 우리 나라(X) 우리나라(O) 2010/03/01 소년한국일보
2014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우리를 슬프게 하는 말들 ① - `살색` 2010/02/26 한국경제
2013 [바른말 광] 우리 법을 어긴 `토요타` 2010/02/23 부산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