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493375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우리말맛맛38] `바심`
‘타작’의 순우리말

눈에는 어느 결엔지 푸른 하늘이 물들었고 피부에는 산 냄새가 배었다. 바심할 때의 짚북데기(짚이 아무렇게나 엉킨 북데기)보다도 부드러운 나뭇잎―――여러 자 깊이로 쌓이고 쌓인 깨금잎, 가랑잎, 떡갈잎의 부드러운 보료(솜이나 짐승의 털로 속을 넣고, 천으로 겉을 싸서 선을 두르고 곱게 꾸며, 앉는 자리에 늘 깔아 두는 두툼하게 만든 요) 속에 목을 파묻고 있으면 몸뚱어리가 마치 땅에서 솟아난 한 포기의 나무와도 같은 느낌이다.

- 이효석의 단편소설 ‘산’에서

‘바심’은 ‘타작’(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의 순우리말이다. ‘풋바심’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때는 ‘채 익기 전의 벼나 보리를 미리 베어 떨거나 훑는 일’을 가리키게 된다.

한편 ‘타작을 할 때에 생기는 벼 낟알이 섞인 짚북데기’는 ‘괴꼴’이라 하고, ‘벼, 보리, 옥수수 따위 곡식의 수염 부스러기’는 ‘괴끼’라 한다.

또 ‘벼를 거두어들일 때’는 ‘벼때’라 하는데 ‘벼가 여물어 벼를 벨 때’라 하겠다.

/ 데일리안 김주석 시조시인

2008/05/12 데일리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94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메다, 매다 2006/03/09 머니투데이
893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붓다, 붇다 2006/03/07 머니투데이
892 3월 3일 한국어 연습장 2006/03/03 한겨레
891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당기다, 댕기다 2006/03/02 머니투데이
890 2월 24일 한국어 연습장 2006/02/24 한겨레
889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들이켜다, 들이키다 2006/02/21 머니투데이
888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는지’, ‘른지’ 2006/02/16 머니투데이
887 2월 10일 한국어 연습장 2006/02/12 한겨레
886 ‘파트너십’순화어 ‘동반관계’로 결정 2006/02/09 동아일보
885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갑절, 곱절 2006/02/09 머니투데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