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3681585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뒤처지다 / 뒤쳐지다

“세계적인 환경 컨설팅 회사들이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한참 뒤쳐져 있다.” “그는 25㎞ 지점부터 선두 그룹에서 후위 그룹으로 뒤쳐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외형이나 경쟁력에서 일본·중국에 뒤쳐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문에 쓰인 '뒤쳐져' '뒤쳐지기' '뒤쳐지는'은 잘못된 표기다. '뒤처져' '뒤처지기' '뒤처지는'으로 적어야 올바르다.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다'란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뒤처지다'가 표준말이다.

'뒤쳐지다'는 틀리고 '뒤처지다'가 맞는다면 '뒤쳐지다'는 없는 말인가. 아니다. 단지 글머리 예문의 문맥에서만 맞지 않을 뿐이다. '뒤쳐지다'도 엄연히 쓰이는 단어다. '뒤쳐지다'는 '뒤치다' 의 피동형으로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란 의미다.

“철수가 혁이의 딱지 모서리를 자기 걸로 세게 치자 딱지가 휙 뒤쳐졌다” “건물 벽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바람에 뒤쳐져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 “화투짝이 뒤쳐졌다”처럼 사용된다.

'뒤처지다'는 따라가지 못하고 뒤로 처져 남는다는 데, '뒤쳐지다'는 무엇이 뒤집힌다는 데 의미의 강조점이 있다.

2009/04/27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512 [우리말 바루기] 자선남비(?) 2008/12/15 중앙일보
1511 [우리말바루기] 승은/성은 2008/03/31 중앙일보
1510 [우리말 바루기] `곤색`은 무슨 색? 2008/12/04 중앙일보
1509 [우리말 바루기] 불이 켜 있어(?) 2008/11/24 중앙일보
1508 [이병갑의 말바로 글바로] (21) 브루투스 너마저！ 2008/11/23 국민일보
1507 [우리말 바루기] 상식과 규정 사이 2008/11/20 중앙일보
1506 [우리말 바루기] 평편/편평/평평/편편 2008/11/19 중앙일보
1505 [우리말 바루기] 과자엔 `달걀가루`가 없다 2008/11/17 중앙일보
1504 [우리말 바루기] 주가지수 1000포인트가 무너지다 2008/11/14 중앙일보
1503 [우리말 바루기] 푼수끼(?) 2008/11/13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