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3560317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보라`
꽃이 피었다. 연인들의 입맞춤이 있자 벌·나비들도 바빠졌다. 때맞춰 분수대에선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졌다. 봄 풍경을 떠올리니 꽃보라·물보라가 먼저 다가왔다.

풍경 1: “빌딩 청소 때 나오는 물보라는 도심의 새 볼거리다.”

“꽃보라가 쏟아지는 진해의 밤을 잊을 수 없다.”

풍경 2: “대동강변에서 본 밤하늘의 별보라가 아름답다.”

눈보라·비보라·빛보라…. '-보라'가 더 활용된 예다. 풍경 1과 2는 남북한의 모습이다. 사전의 품사 분류에 검토할 게 보인다. '보라'는 남북 공히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것 또는 그 상태'를 뜻한다. 어근 또는 단어 뒤에 붙어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조어 능력이 탁월하다 보니 접미사려니 생각했다.

남한에선 '보라'를 포함해 갈려 나온 단어 모두를 명사로 처리했다. '달님·별님·해님'의 '-님'처럼 접미사로 보면 어떨까 싶다. 참고로 북한 사전에선 '-보라'를 남한의 접미사에 해당하는 용어 '뒤붙이'를 써서 '-보라'의 파생성을 나타냈다.

2009/05/08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562 [우리말 바루기] 베일에 `쌓인`(?) 개막식 2008/08/13 중앙일보
1561 [우리말 바루기] `없슴`은 없고 `있음`은 있다 2008/08/12 중앙일보
1560 [우리말 바루기] `황해`가 아니라 `서해`다 2008/08/11 중앙일보
1559 [우리말 바루기] 벼르고 별렀던 휴가 2008/08/06 중앙일보
1558 [우리말 바루기] 모밀/ 메밀 2008/08/04 중앙일보
1557 [우리말바루기] 일본은 정치 ‘난장이’(?)인가 2008/07/31 중앙일보
1556 [우리말바루기] 자리보전/ 자리 보전 2008/07/24 중앙일보
1555 [우리말바루기] 하루 `왼종일`(?) 2008/07/23 중앙일보
1554 [우리말 바루기] 본따다(?) 2008/07/18 중앙일보
1553 [우리말바루기] 재연이냐 재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08/07/15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