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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우리말맛맛65] `구렁`, `수렁`, `오미`
[데일리안 김주석 시조시인]´구렁´은 ´움쑥 팬 땅´을 이른다. 그러면서 대개는 ´함정´이나 ´곤경´ 등의 상황에 빗대어져 쓰인다.

´수렁´도 마찬가지이다. ´곤죽이 된 진흙과 개흙이 물과 섞여 많이 괸 웅덩이´를 가리키는 동시에 ´헤어나기 힘든 상황´을 비유한다.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나 상황´을 비유하기로는 ´늪´도 있다. ´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이다.

한편 ´오미´는 흔히 듣는 말은 아니지만, ´평지보다 조금 낮은 곳으로,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적확히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평지보다 조금 낮아서 비가 오면 늘 물이 차게 마련이나 그렇다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은 아니므로), 비 오는 날 흙길 여기저기 크고 작게 빗물이 괴어 있는 곳들을 보게 된다.

이런 길을 가로 돌아가거나 혹은 훌쩍 뛰어넘어 가던 유년의 등굣길이 새삼 생각 잡히기도 한다.

오히려 이런 곳(오목 패어 있어 빗물 등이 잘 괴는 곳)을 뜻하는 데는 ´웅덩이´가 그런대로 적절한 단어인 듯싶다. ´움푹 패어 물이 괴어 있는 곳´을 가리키니 말이다. 그럼에도 ´웅덩이´보다는 ´오미´가 더 맞아떨어지는 단어인 듯 끌리는 까닭은 왜일까?

2008/07/01 데일리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971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박카스`의 탄생과 酒神 `바쿠스/바커스` 2009/11/27 한국경제
1970 [우리말 여행] 혼돈과 혼동 2009/11/27 서울신문
1969 [우리말 여행] 채발 2009/11/26 서울신문
1968 [우리말 여행] ㄹ망정 2009/11/25 서울신문
1967 [우리말 여행] 떡 해 먹을 집안 2009/11/24 서울신문
1966 [우리말 여행] 가탈 2009/11/23 서울신문
1965 [우리말 여행] 두절개 2009/11/21 서울신문
1964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피동 남발`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2009/11/20 한국경제
1963 [우리말 여행] 술적심 2009/11/20 서울신문
1962 [우리말 여행] 선하다와 착하다 2009/11/19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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