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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NIE]<국어이야기> 황당, 황탄/황당무계, 황탄무계

사람들은 너무나 뜻밖이거나 놀랄 만한 일을 당했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1) ㄱ.어제 너무 황당한 일이 일어났어.

ㄴ.철수가 그렇게 엉뚱한 일을 하다니, 너무 황당하지 않아!

ㄷ.친구가 한 마디 말도 없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전학을 간다고 말을 하는 거야.

정말 황당한 일이었어.

(2) ㄱ. (어제 생각하지도 않았던 뜻밖에 일이 일어났어.)

ㄴ. (철수가 그렇게 엉뚱한 일을 하다니, 정말 놀란 만한 일이었어.)

ㄷ. (친구가 한 마디 말도 없다가 오늘 아침에 전학을 간다는 거야.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그 친구에게 화가 났어.)

위 (2)의 ㄱ, ㄴ, ㄷ과 같은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황당’이라는 낱말을 사용해 (1)의 ㄱ, ㄴ, ㄷ과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황당’이라는 낱말은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황당’이라는 낱말의 뜻에 알맞은 표현이라면 (3)과 같이 내용을 담고 있어야 적절한 것입니다.

(3) ㄱ.(나는 어제 말이 거칠고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을 만났어.)

ㄴ.(철수가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거칠게 행동하는지 미처 몰랐어.)

ㄷ.(친구가 전학을 간다는데 다른 친구들은 섭섭하지도 않은지 말을 함부로 하는 거야.)

‘황당’과 관련 있는 낱말들의 뜻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4) ㄱ.황당 - 언행이 거칠고 거짓이 많음.

ㄴ.황당객 - 언행이 거칠고 허황된 사람.

준말로 황객이라고 함

ㄷ.황탄 - 말이나 하는 짓이 근거가 없고 허황함(허황-헛되고 믿음직하지 못함)

ㄹ.황당무계 - 말이 허황하고 터무니없어 믿을 수 없음.

ㅁ.황탄무계 - ‘황당무계’와 비슷한 뜻.

더러는 ‘당황’과 ‘황당’을 뜻이 비슷한 낱말로 생각하여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두루 사용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당황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5) 당황 -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예)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당황해 하셨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너무 당황하여 음식을 쏟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신권식 춘천교대부설초 교사

2009/02/10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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