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140324 명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고장말] 하영 먹어마씀! / 이길재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2009/05/31 한겨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378 [돋보기 졸보기] 72. 접두사 `샛－`과 `싯-` 2008/12/05 한국경제
1377 [언어예절] 한테·더러 / 최인호 2008/12/04 한겨레
1376 [외래어] 삐라·찌라시 / 김선철 2008/11/25 한겨레
1375 [돋보기 졸보기] 70. 외래어 표기 : 케인스와 케인즈 2008/11/21 한국경제
1374 [고장말] 집이 갔슴둥? / 이길재 2008/11/16 한겨레
1373 [외래어] 크레용, 크레파스 / 김선철 2008/11/11 한겨레
1372 낱말의 유래 스스로 따져보기 2008/11/09 한겨레
1371 [외래어] 뽀록나다 / 김선철 2008/10/28 한겨레
1370 [돋보기 졸보기] 63. `-랜드`와 `-란드`의 구별 2008/10/10 한국경제
1369 [외래어] 빵꾸 / 김선철 2008/09/23 한겨레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