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 보면 문법적인 실수가 아니라 처음부터 단어 자체를 잘못 알고 있어서 바르지 않은 문장을 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ㄱ. 그는 썰렁해진 분위기를 추스리려고 농담을 했다.
ㄴ. 이 사람, 빨리 몸을 추스려서 일을 시작해야지.
ㄷ. 으름장을 놓기보다는 구스르는 쪽을 택했다.
ㄹ. 싫다는 딸아이를 구슬러서 학원에 보냈다.
ㄱ과 ㄴ은 '추스리다'에서 '추스리+려고' “추스리+어서'로 활용한 모양새다. 그러나 이 단어는 현재 인정되지 않는다. 이 경우 바른 단어는 '추스르다'이며 '추스르려고, 추슬러서, 추스르니' 등으로 모양이 바뀐다. 그러므로 ㄱ과 ㄴ은 '추스르려고' '추슬러서'로 쓰는 게 옳다.
ㄷ과 ㄹ은 '구스르다'를 활용한 문장인데 이 역시 인정되지 않는 단어다. 바른 표현은 '구슬리다'이다. 따라서 ㄷ과 ㄹ은 이를 활용한 '구슬리는' '구슬려서'로 고쳐야 옳은 문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