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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우리말맛맛45] `꼬다케`
불이 너무 세지도 않고 꺼지지도 않은 채 고스란히 붙어 있는 모양

아무리 최고급 전기밥솥이라 해도 가마솥밥만 하지는 못하다. 밥의 맛에서나 윤기에서나 찰기에서나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마도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때문이리라.

예전에 밥을 할 때 아궁이에 일정하게 나뭇가지나 솔가지 검불 볏짚 등을 넣어가며 불의 세기(불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때는 것을 ´꼬다케´ 땐다고 한다. 물론 이때의 조절 기능에는 ´부지깽이´도 한 몫 한다.

´꼬다케´는 부사로 "불이 너무 세지도 않고 꺼지지도 않은 채 고스란히 붙어 있는 모양"을 가리킨다.

가마와 솥뚜껑 사이에는 지푸라기도 하나 으레 끼워넣었다. 밥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객쩍게 불을 때는 일은 없다. 밥을 짓거나 쇠죽을 쑤거나 하여 겸해 방을 덥히었다. 그래서 손님이 오거나 했을 때나 특별히 ´군불´을 땐다.

자연 ´군불´의 뜻이 "음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을 덥게 하기 위하여 때는 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8/05/21 데일리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910 [우리말 여행] 많잖아 2009/10/06 서울신문
1909 [우리말 여행] 아성 2009/10/05 서울신문
1908 [우리말 여행] 한가위 2009/10/02 서울신문
1907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삼천갑자 동방삭이 객사한 사연 2009/10/01 한국경제
1906 [우리말 여행] 그러나와 하지만 2009/10/01 서울신문
1905 [우리말 여행]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2009/09/30 서울신문
1904 [바른말 광] 노랭이와 빨갱이 2009/09/29 부산일보
1903 [우리말 여행]-노라면 2009/09/29 서울신문
1902 [우리말 여행] 사자후 2009/09/28 서울신문
1901 [우리말 여행] 연결어미 `-고` 2009/09/26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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