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48041530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얼마나 춥든지(?)

'-든지'와 '-던지'는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다.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자.

ㄱ. 가던지 안 가던지 네 마음대로 해라.

ㄴ. 배던지 사과던지 아무거나 가지고 와.

ㄷ. 얼마나 춥든지 볼과 귀가 얼얼했다.

ㄹ. 동생도 기뻤든지 얼굴이 상기됐다.

'-든지'는 어떤 쪽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는 일들을 늘어놓을 때 사용된다. ㄱ의 경우는 네가 가는 쪽을 택하건 안 가는 쪽을 택하건 나에게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며, ㄴ 역시 배를 선택하건 사과를 선택하건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을 나타낼 때는 '-든지'를 써야 한다. 이 '-든지'는 '-든'으로 줄여 쓸 수도 있다.

'-던지'는 앞의 내용을 뒤에 나오는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킬 때 사용한다. ㄷ은 추위와 얼얼한 피부를 관련시켰고, ㄹ은 기쁨과 발개진 얼굴을 관련시켰다. 따라서 ㄷ은 '춥던지'로, ㄹ은 '기뻤던지'로 쓰는 게 옳다.

2009/03/18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499 [우리말바루기] 톰은 수고양이, 제리는 숫쥐 2008/10/28 중앙일보
1498 [이병갑의 말바로 글바로] (16) 오자 해프닝 2008/10/19 국민일보
1497 [우리말바루기] `꺼리낌`(?) 없는 행동 2008/10/15 중앙일보
1496 [우리말바루기] `모찌`의 우리말 2008/10/14 중앙일보
1495 [우리말바루기] 한글/우리말/한국어 2008/10/09 중앙일보
1494 [우리말바루기] `반짓고리`(?) 2008/10/08 중앙일보
1493 [우리말바루기] 젊잖다(?) 2008/10/06 중앙일보
1492 [이병갑의 말바로 글바로] (14) 악플과 전쟁, 악플과의 전쟁 2008/10/05 국민일보
1491 [우리말바루기] 푸르른(?) 날 2008/09/29 중앙일보
1490 [이병갑의 말바로 글바로] (13) 놀고 먹나 놀며 먹나 2008/09/28 국민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