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3698831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육계장`은 없다

여름철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많이 찾는 음식 중에 얼큰한 맛의 '육개장'이 있다. 음식점 차림표에는 '육계장'이라 적혀 있는 곳이 많다. '육개장' '육계장' 어느 것이 맞을까? '육계장'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겠지만 '육개장'이 맞는 말이다.

'육개장'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는 '개장'부터 살펴봐야 한다. '개장'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인 '개장국'의 준말이다. '개장국'은 개고기에 깻잎·대파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국이다. 이런 요리 방식으로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육개장'이다.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육(肉)'이 붙어 '육개장'이란 낱말이 생겨났다.

'육개장'을 '육계장'이라 잘못 부르는 것은 닭을 뜻하는 한자어 '계(鷄)'를 연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 '개장'의 요리 방식으로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이때도 '개장'이란 어원을 살려 '육개장'처럼 '○개장'이란 형태를 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닭개장' 또는 '계(鷄)개장'이 돼야 한다.

'육개장' '닭개장(계개장)'은 있어도 '육계장'은 없다.

2008/08/25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166 [우리말 바루기] 각자의 짝을 찾아 주자 2011/09/14 중앙일보
2165 [우리말 바루기] 옛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2011/09/09 중앙일보
2164 [우리말 바루기] 덩그러니 2011/09/08 중앙일보
2163 [우리말 바루기] 손자와 손주 2011/09/07 중앙일보
2162 [우리말 바루기] 언어정책 더욱 유연해져야 2011/09/06 중앙일보
2161 [우리말 바루기] 골머리를 썩힐까, 썩일까 2011/09/05 중앙일보
2160 [우리말 바루기] 화룡점정(畵龍點睛) 2011/09/02 중앙일보
2159 [우리말 바루기] 애 닳다(?) 2011/09/01 중앙일보
2158 [우리말 바루기] 너무 웃기다 2011/08/31 중앙일보
2157 [우리말 바루기] `대통령님`은 과도한 존칭 2011/08/30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