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092631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옛부터`(?)

전통문화, 전설, 속담 등과 같이 오래전부터 민간에 전해 오는 것들을 설명하고자 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우리 마을에 옛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에 따르면 저 호수가 원래는 어마어마한 부잣집 터였대.” “변명하지 마. 옛부터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했어.”

앞 예문에서 등장하는 '옛부터'이다. '먼 과거로부터'를 의미할 때 이처럼 '옛부터'를 자주 쓰곤 하지만, 이는 '예부터'의 잘못이다.

'예'와 '옛' 모두 '지나간 과거'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 두 낱말은 품사가 다르다. '예'는 아주 먼 과거를 가리키는 명사이며, '옛'은 '지나간 때의'라는 뜻을 지닌 관형사이다. '~부터'는 조사인데, 조사는 명사 뒤에는 붙일 수 있어도 관형사와 결합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명사인 '예' 뒤에는 조사 '~부터'가 붙을 수 있지만 관형사인 '옛' 뒤엔 '~부터'가 붙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말, 우리 글의 원리를 알고 나면 예부터 내려온 한글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2008/10/22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278 [우리말 바루기] `이제서야` 알 수는 없다 2012/05/23 중앙일보
2277 [우리말 바루기] 일단 잡숴 보세요 2012/05/21 2012/05/21
2276 [우리말 바루기] 트위터러, 트위터리스트, 트위터리안 2012/05/18 중앙일보
2275 [우리말 바루기] `가지다`를 줄여 쓰자 2012/05/16 중앙일보
2274 [우리말 바루기] 무리한 사업을 벌려선 안 돼요 2012/05/14 중앙일보
2273 [우리말 바루기] 죽니 사니 하지 마세요 2012/05/11 중앙일보
2272 [우리말 바루기] 장끼는 `숫꿩`이 아닌 `수꿩` 2012/05/09 중앙일보
2271 <우리말 바로 알기>[손사래(를) 치다] 2012/05/07 대학저널
2270 [우리말 바루기]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 목격담? 2012/05/07 중앙일보
2269 [우리말 바루기] 재선에 성공한 비밀(?)이 뭔가요? 2012/05/04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