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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우리말맛맛43] `능`, `능놀다`, `능두다`
‘여유’의 순우리말

‘능’은 “빠듯하지 아니하게 넉넉히 잡은 여유”, “넉넉하게 잡은 여유”이니 끊어 말하자면 ‘여유(餘裕)’의 순우리말이 되는 셈이다.

사전상의 예문을 보니 “능을 두어 옷을 짓다.”, “능을 두어 밥을 짓다.”로 쓰인다고 나와 있다. 둘 다 ‘능을 두어’의 모양새로 표현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래서일까 ‘능두다’도 하나의 단어로 등재되어 있다. “충분히 여유를 두다.”라는 뜻이 된다. “몰아서 하려 하지 말고 능두어 진행해야 실수가 없는 법이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능놀다’라는 단어도 있다.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쉬어 가며 일을 천천히 하다.”는 뜻이요, 또 하나는 “일을 미루어 가다.”라는 뜻이다. “알고 보면 능놀며 일해야 능률도 오른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 데일리안 김주석 시조시인

2008/05/18 데일리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992 [바른말 광] `골드 글러브`인가, `골든 글러브`인가 2009/12/15 부산일보
1991 [우리말 여행] 무지렁이 2009/12/15 서울신문
1990 [우리말 여행] 노골적 2009/12/14 서울신문
1989 [우리말 여행] 루주 2009/12/12 서울신문
1988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황희 정승의 우리말 유산 `달걀에도 뼈가 있다` 2009/12/11 한국경제
1987 [우리말 여행] 짬 2009/12/11 서울신문
1986 [우리말 여행] 짬짜미 2009/12/10 서울신문
1985 [우리말 여행] 선영 2009/12/09 서울신문
1984 [바른말 광] 어부인, 높임말이 아니다 2009/12/08 부산일보
1983 [우리말 여행] 여우볕 2009/12/08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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