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섹션 `행복한 책읽기`의 `강추! 릴레이`난에서 내 또래 친구들이 소개해주는 책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대전의 고3학생이다.
그런데 이번 안산 강서고 친구들의 글에는 부적절한 단어가 많이 사용된 것 같아 지적한다.`카타르시스 짱``한독서`등은 또래들이 즐겨쓰는 말이지만 사전에 나오지 않는 말이다.
또 한 학생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소개하면서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마치 법정 스님의 말인 양 `『무소유』의 명 대사`라고 했다.
`쪽팔리게``까발리고 있어서`등 비속어도 눈에 많이 띄었다. 평소 `행복한 책읽기`를 즐겨 읽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감과 불쾌감을 숨길 수 없었다. 물론 독자들의 원고를 수정하는 일이 무척 어렵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독자의 양해를 구한 뒤 글을 수정해 싣는 것은 신문의 의무다.
같은 날 사설에서는 `30점짜리 국어실력`을 비판했다. 바른 말,적절한 표현은 신문에 실리는 모든 글에 적용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