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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네티즌 글사랑] `뜨개질`과 `뜨께질`의 차이
"어이, 엄기자. 아구찜에 소주 한잔 어때?"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입에 침이 괴고, 그 얘기를 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 한데 이런 얘기는 거짓부렁이다. 오대양을 다 뒤져도 `아구`라는 생선은 없다. `아구`의 바른 이름은 `아귀`다. `아귀`는 "입 또는 구멍"을 일컫는 `악`에 `위`가 더해져 `악위`로 쓰던 것인데, `악위`가 `아귀`로 불리다가 그대로 굳어졌다.

아귀의 한자말은 안강(鮟鱇)이다. 옛날 뉴스 등에서 흔히 들었던 `안강망`이 바로 아귀 따위를 잡는 데 쓰는 아귓그물이다.

그럼 이제부터라도 `아구찜 전문` `원조 아구탕`이라는 간판을 내건 음식점에는 가지 말자.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차림표에 `아구찜`이 보이면 그냥 나오자. 세상에 있지도 않은 생선으로 찜을 만들고 탕을 끓이는 거짓말쟁이 주인아저씨를 째려보면서 나오자. 그러고는 맛깔스러운 `아귀탕` `아귀찜`을 찾아 거리를 헤매보자. 그런 마음이 있어야 우리말글이 산다.

2003/03/16 굿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394 우리말 바루기 277 - `간(間)`의 띄어쓰기 2004/04/21 중앙일보
393 우리말 바루기 275 - `지리하다` 2004/04/19 중앙일보
392 우리말 바루기 273 - 승패와 성패 2004/04/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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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우리말 바루기 270 - 옥석구분 2004/04/11 중앙일보
389 우리말 바루기 268 - 단출하다 2004/04/0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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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우리말 바루기 263 - 통틀다/서슴다 2004/03/30 중앙일보
385 우리말 바루기 262 - `미이라`와 `링게르` 2004/03/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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