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보다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나지만 집중력은 떨어진다고 한다. 또 여성은 감정에 더욱 민감하고 기억력도 우수하다고들 말한다.
왜 이같은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키는 10%,체중은 20%,근력은 30% 적은 것으로 비교된다.
여성의 뇌도 남자보다 10% 가량 작다.
남자의 뇌 무게는 보통 1.4kg, 여자는 1.25kg 정도다.
반면 뇌 신경세포는 여성이 10% 가량 많다.
따라서 체중당 뇌의 무게도 여성이 훨씬 더 나간다.
특히 좌뇌와 우뇌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
좌뇌는 지능과 수리 논리를, 우뇌는 감성과 비논리적 직관, 주관적 사유, 예술적 감각을 담당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마크 조지 박사는 "남자는 두뇌활동을 할 때 뇌의 특정 부위에서만 신경세포가 활동하지만 여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신경세포의 활동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여성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인 뇌량(腦梁)이 잘 발달돼 정서적.직관적인 우뇌와 이성적.사실적인 좌뇌가 상호작용을 더 활발히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정표현이나 언어구사처럼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는 일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남성의 뇌는 특정 부위만 활동하는 대신 집중력이 우월하다.
수학문제를 푼다거나 길찾기 등 한쪽 뇌만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일에서는 남성이 앞선다는 설명이다.
여성은 책을 읽을 때도 뇌의 좌.우반구에 있는 신경영역을 모두 사용한다고 한다.
미국 인디애나대 조셉 루리토 박사는 "남이 하는 말을 들을 때 남성은 뇌의 왼쪽 측두엽만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왼쪽과 오른쪽 측두엽 모두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기억력도 남성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대 연구팀이 제한된 공간내에 있는 물체를 잠시 보여준 뒤 그 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기억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여자들의 평균점수가 1백5점으로 남자(1백점)보다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