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른 이 135431763 명
깁고 더함 2007/12/28
|
|
 |
| |
|
| |
 |
| |
|
| |
|
 처음, 그 詩가 피어나던 그 모습 그대로…
|
`한국 대표시인 초간본 총서` 20권 나와
`진달래꽃’ ‘님의 침묵’ 등 한국 현대시의 태동기 시집들을 초간본 모습 그대로 담은 ‘한국 대표 시인 초간본 총서’(전 20권·열린책들)가 나왔다.
일제 강점기인 1920~40년대 간행돼 이제는 희귀본이 된 시집들로, 이남호 고려대 교수가 작품 선정과 해설을 맡았다. 현대시 형성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이 총서는 대부분 선집(選集)의 형태로만 유통되고 있는 초간본들의 본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작품 배열 순서 등을 그대로 살려, 초간본 발간 당시 시인의 의도를 가능한 한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표기는 현행 표기법에 맞추었지만 특별한 시적 효과와 관련되는 경우 원문의 표기를 그대로 살렸으며, 필요한 경우 편자 주를 달아 이해를 돕고 있다.
총서는 100년을 바라보는 한국 현대시의 밑거름이 된 명작들로, 시적 감동의 원형이자 시정신의 고향으로 남아있다.
김소월 ‘진달래꽃’, 김억 ‘해파리의 노래’, 한용운 ‘님의 침묵’, 김창술 외 ‘카프 시인집’, 정지용 ‘백록담’ ‘정지용 시집’, 김영랑 ‘영랑 시집’, 백석 ‘사슴’, 임화 ‘현해탄’, 이용악 ‘낡은 집’ ‘오랭캐꽃’, 김상용 ‘망향’, 오장환 ‘헌사’, 김기림 ‘태양의 풍속’, 김광균 ‘와사등’, 유치환 ‘청마시초’, 박남수 ‘초롱불’, 박목월 외 ‘청록집’, 이육사 ‘육사 시집’,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18인의 시집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지용과 이용악은 두 권씩 선정됐다.
한국 서정시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진달래꽃’과 한국 현대시가 지닌 심미와 서정의 한 극단을 보여준 ‘영랑 시집’은 우리말의 운율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절창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프 시인집’은 임화·김창술·권환·박세영·안막 등 5인의 작품을 담은 시집으로, 1930년대 카프 문학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정지용은 한국어의 발랄한 감수성을 살려 언어 예술로서의 시가 어떤 것인지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용악은 삶의 피폐와 절망을 서정성과 결합해 격조있는 비애로 승화시킨 시인으로 문학사에 기록됐다. 김기림은 낭만주의의 감상성과 사회 참여 문학의 정치적 관념성을 모두 부정하고 새로운 문학세계를 보여주었다.
시집에는 현대 화가들이 작품에 걸맞은 표지화를 그렸으며, 이 작품들은 5일부터 2월 말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열린책들 건물 1~2층에 자리한 갤러리 ‘더 소설’에서 전시된다.
이남호 교수는 “한국 문학사에 뚜렷헌 족적을 남긴 시집들을 재출간하는 일은 과거를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라기보다는 점점 과거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여전히 오늘의 것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04/01/06 조선일보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