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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도넘어선 채팅은어 일상용어까지 변질

`鉉⑨ㆀ②ㅃⓔㅿ4ⓤㆀ`, `2ㅹYo`.

“어머, 이게 무슨 뜻이야.”

얼마전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의 아이디를 이용해 인터넷 채팅방에 들어갔던 주부 김영애씨(48)는 사이트에 접속해 있는 동안 자판을 한번도 두드리지 못하고 빠져나왔다.

김씨가 들어간 곳은 주로 20대 초반 이하가 이용하는 채팅방으로, 도무지 해석이 불가능한 속어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에 돌아온 딸에게 설명을 듣고서야 `鉉⑨ㆀ②ㅃⓔㅿ4ⓤㆀ`(당신을 위한 무척 친근한 친구)와 `2ㅹYo`(이뻐요)의 의미를 알았다고 했다.

10대와 20대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 온라인상의 언어파괴 현상이 도를 넘어섰다.

최근 유행하는 통신언어는 `줄여쓰기` 차원을 넘어 언어파괴를 부추기고 영화 등 대중문화에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집`을 `뒵`으로, `친구`를 `튄구`로, `잘모르지`를 `쿓머르디`로 표현하는 식의 언어파괴는 이제 고전에 속한다.

높임말과 낮춤말의 체계를 무너뜨린 `○○님아` `ㅋㅋㅋ` `ㅎㅎㅎ` 등의 축약형 의성·의태어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한다.

`번애쥬세孝`(보내주세요), `어 탸콰 뎌응 픜九들乙 ㉯드 설 家훀`(우리 착하고 좋은 친구들을 놔두고 서울로 가요), `鉉⑨ㆀ②ㅃⓔㅿ4ⓤㆀ`, `2ㅹYo ` 등 한문과 특수문자를 혼합해 또래집단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속어들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통신에서 이러한 신조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초 PC통신이 들어온 이후 네티즌이 급격히 늘어나면서부터다. 새로 만들어지는 신조어만도 매일 수백여종에 이른다.

최근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 `2001 신어`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주요 중앙일간지에 사용된 신조어는 모두 2884개에 달했다. 연구원측은 2000년 2900여개, 99년 2800여개 등 매년 3000개에 가까운 신조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조어는 청소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성세대와의 차별화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언어파괴 현상이 세대간 의사소통에 통역을 필요로 할 만큼 큰 괴리감이 형성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엔 일기장이나 레포트를 쓸 때 아예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을 무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서울 삼양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숙제를 검토하다 보면 어법이나 맞춤법을 무시하고 비속어나 은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무분별한 통신용어의 난립이 심각한 우리말 파괴현상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2/02/18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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