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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고교 교감이 국내 첫 파생어 사전 편찬
"풋김치와 풋밤, 풋솜씨, 풋정(情) 등 `덜 여 문, 솜씨가 서툰`을 뜻하는 접두사 `풋`을 붙힌 파생어만 무려 77개에 달합니다. 학생들의 어휘력 증진에는 파생어 공부만한게 없죠"

파생어 6만여개를 모아 936페이지 분량의 `우리말 파생어 사전`을 국내 처음으로 편찬한 수원 태장고등학교 백문식(54)교감.

백 교감은 각종 국어사전과 북한사전, 관련 논문 등을 참조해 접두사 190개, 접미사 359개 등 모두 549개의 접사를 찾아 그에 따른 파생어를 모았다.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27년간 국어를 가르친 백 교감은 방학때면 국립 국어연구원과 대학도서관, 국내 대형 서점 등을 돌며 5년동안 파생어만 파고 든 끝에 역작을 만들어 냈다.

사전을 감수한 고영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파생어 사전을 내어 사전 편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사전은 국어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근래 유행하는 `도우미`는 `돕+ㅁ+이(접미사)`로 이뤄진 파생어죠. 단어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큰 게 파생어입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파생어가 생겨날 겁니다"

백 교감은 파생어 접사 항목마다 정확한 풀이와 문법적 기능을 설명한 뒤 낱말 을 배열해 한눈에 익힐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배려했다.

백 교감은 지난 98년 400여페이지 분량의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어원사 전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07/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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