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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다시 불붙은 ‘漢字논쟁’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둘러싼 한글전용론자와 한문병용론자의 오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전직 교육부 장관 13명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제출하자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글전용론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자교육 찬성론=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회장 민관식)는 10일 초등학교 과정부터 한자를 가르치도록 촉구하는 건의서에 전직 교육부 장관 13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건의서에 서명한 전직 장관은 민관식 문홍주 이규호 권이혁 손제석 서명원 정원식 조완규 오병문 김숙희 이해찬 문용린 이돈희씨 등이다.이들은 “국어의 70% 이상이 한자어인데도 대학생들까지 기초적인 한자조차 읽지 못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한자교육을 시작해 6년간 1000자 정도 가르쳐야 하고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글학회 움직임=한글학회측은 한글전용 원칙이 상당히 정착된 상황에서 해묵은 논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50년 전으로 교육을 되돌리자는 주장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허웅 한글학회장은 “무엇보다 창의력 개발이 중요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암기 위주인 한자를 가르치자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이라며 “반대운동 등 학회차원의 대응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서울대 이현복 명예교수(언어학)도 “국어교육은 물론 역사를 거꾸로 돌리자는 발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중국도 한자를 쉽게 고치고 일본도 한자를 안쓸 수 없어 골치를 썩고 있는 등 글자를 쉽게 바꾸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자교육 논쟁경과=1948년 한글전용법이 제정됐지만 65년까지 국민학교 4∼6학년 국어교과서는 한자를 병기했고 69년까지는 국·한문 혼용방식이 이뤄졌다.70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학교 한자교육을 전면 금지시키자 이희승 교수 등 한문병용론자들은 어문교육 연구회를 조직해 70년과 71년 국민학교에서 600∼1300자의 한자를 가르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한자교육을 주장했다.이에 문교부는 72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각각 900,1800자를 가르치고 국민학교 한자교육 철폐방침을 유지했다.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특별활동을 통해 희망자에게만 한자를 가르친다.

2002/04/10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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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횡설수설]홍찬식/한자 문맹 2002/04/10 동아일보
208 다시 불붙은 ‘漢字논쟁’ 2002/04/10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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