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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82444013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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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는 우리 토박이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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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맞는 첫날 밤의 잠을 우리 토박이말로 무엇이라고 할까. 듣기만 해도 고운 `꽃잠`이라고 한다.
불안 때문에 깊이 들지 못하는 잠은 `사로잠`, 외양만 차리고 실속이 없는 사람 은 `어정잡이`, 못된 짓을 하며 마구 돌아다니는 사람은 `발김쟁이`라고 부른다.
또 조금도 빈틈이 없이 야무진 사람은 `모도리`, 제멋대로 쏘다니는 계집아이는 `뺄때추니`, 여러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여자는 `계명워리`라고 한다.
`강다짐`은 국이나 물없이 먹는 밥, `매나니`는 반찬없이 먹는 밥, `다모토리` 는 소주를 대포로 파는 집, `풋바심`은 덜 익은 벼나 보리를 지레 베어떨거나 훑는 일을 뜻한다.
의식주나 생활도구 등 사람의 세상살이나 자연환경에 깃든 우리 순수 토박이말 4천793가지 어휘와 그 뜻을 풀이한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하늘연못刊)가 출간됐다.
책은 `생활속으로`, `세상속으로`, `자연속으로`, `사람속으로`, `언어속으로`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이제껏 모르기에 올바로 써보지 못한 생소한 토박이말 들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 쓰인 `도사리`는 익거나 자라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떨 어진 열매나 과실, 혹은 못자리에 난 어린 잡풀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저자 장승욱씨는 연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지금은 이런저런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산문집 `경마장에 없는 말들`, `토박이말 일곱 마당` , `국어사전을 베고 잠들다` 등을 펴냈고, 2003년 한글문화연대 선정 제1회 우리말 글작가상을 수상했다.
529쪽. 1만5천원.
2004/10/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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