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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네티즌글사랑] `사쿠라` 대신 `사기꾼`으로
"사쿠라꽃이 활짝 피었다" "그거, 어째 사쿠라 냄새가 나는데…" "그놈은 하는 짓이 꼭 사쿠라 같아"….

　 일상어가 되다시피 한 `사쿠라`의 용례다. 뜻도 각기 다르다. 전자는 벚꽃 또는 벚나무를, 후자는 사기꾼이나 야바위꾼을 이른다. 특히 정도가 아닌 사도를 통해 여당과 은밀하게 내통한 야당 정치인을 일컫는다. 즉 야합한 변절자라는 뜻이니 정치인으로서는 들어선 안될 말이다.

이때의 `사쿠라`는 일본말 `사쿠라니쿠`에서 `니쿠`가 떨어져나간 꼴이다.

　 `사쿠라니쿠`는 벚꽃과 같은 연분홍빛 말고기를 가리키는데, "쇠고기인 줄 알고 사서 먹었더니 말고기더라"는 유래를 지녔다.

　 무늬만 비슷할 뿐 속내는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하는 `순일본말`인 것이다.

이처럼 애오라지 일본말에 뿌리를 둔 `사쿠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부끄러움을 넘어 한심한 작태다. 그냥 `벚꽃` `벚나무`라고 하거나 경우에 따라 `사기꾼` `야바위꾼` 따위로 말하면 된다. `사쿠라`, 이 단어는 하루빨리 우리말 속에서 솎아내야 할 일본말 찌꺼기다.

2003/07/27 굿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84 우리말 바루기 170 - 곁불과 겻불 2003/11/06 중앙일보
283 `초록`이 아니라 `풀빛`입니다. 2003/11/06 오마이뉴스
282 우리말 바루기 169 - `데`의 띄어쓰기 2003/11/05 중앙일보
281 우리말 바루기 168 - `지, 바`의 띄어쓰기 2003/11/04 중앙일보
280 우리말 바루기 167 - `만`의 띄어쓰기 2003/11/03 중앙일보
279 `거시기`는 군소리 지칭 표준어 2003/11/02 굿데이
278 난장 2003/11/02 한겨레신문
277 우리말 바루기 166 - 띄어쓰기 원칙 2003/11/02 중앙일보
276 우리말 바루기 165 - `안성마춤` 쇠고기라니! 2003/10/30 중앙일보
275 우리말 바루기 164 - `님은 갔습니다` 2003/10/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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