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5907937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겸둥이` `겸디` `내꼬` 등 애인호칭 `입맛따라`

`겸둥이` `겸디` `울공주` `마눌` `다갸` `달기` `밥팅` `쁜팅` `짜야` `내꼬` `빠양` `궁디`….

인터넷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뜨리며 사랑스러운 연인을 부르는 호칭까지도 바뀌었다. 80∼90년대 주로 쓰이던 `자기` `허니` `임자` 등의 기본적인 호칭은 물론이고 `뚱땡이` `돼지` `젓가락` `땅콩` 등 상대방의 외모를 빗대어 부르는 고전적인 애칭까지 인터넷 세대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꿔 부르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 지식사이트 디비딕(www.dbdic.com)에 `연인끼리의 애칭을 공모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많은 답변이 올라왔다. 공모에 응한 애칭들은 대부분 네티즌 사이에서 쓰이는 축약형 단어로, 인터넷 세대들의 재기발랄함을 엿볼 수 있다.

ID `omenapion`은 "처음에는 `자기야∼`라고 하다가 `자갸` `다갸`라 불렀고, 그 다음에는 `달기`라고 부른다"며 "`달링`과도 어감이 비슷해 좋다"고 말했다. ID `urina`는 "엉덩이가 귀여워서 `우리 궁뎅이∼`로 부르다가 `궁디`가 됐다"고 설명했다.

ID를 밝히지 않은 한 네티즌은 "남자친구가 하도 잘 까먹어서 `바보`라고 하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이 들으면 안 좋을 것 같아 `밥팅`으로 바꿨다"며 "`고딩` `중딩` 등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D `songchanhui`는 "`귀염둥이`의 약칭인 `겸둥이`라고 불렀다가 더 귀여워지는 바람에 `겸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연인의 외모나 행동, 성격 등을 빗댄 애교 섞인 호칭도 많다. ID `hownow99`는 "여자친구가 칠칠치 못하게 구는 모습이 귀여워 `49`라고 부른다"며 "7 곱하기 7은 49라서 그렇게 붙였다"고 설명했다. ID `haejung222`는 "내가 자주 찡찡거린다고 남자친구가 `찡찡이` `찡순이`라고 호칭을 붙였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내가 토끼 같다며 `토깽이`라고 불러 나도 남자친구를 토끼의 짝인 거북이를 뜻하는 의미에서 `뿍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예쁜 짓을 할 때는 `이쁜 돼지`, 미울 때는 `멧돼지`라고 한다" "`오빠야∼`하다가 `오빠양∼`으로 불렀고 지금은 `빠양`이라고 부른다" "`내 거지`라는 뜻으로 `꺼지`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내 사랑아`라는 뜻으로 `아애야`라 부른다" "맨날 삐치면 치치거리기 때문에 `치타`라고 한다" 등의 답변이 올라왔다.

애칭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상연하 커플이거나 연인과의 나이 차이가 애매모호할 때` `친근감을 표시하고 싶을 때` 등의 응답이 많았다. 

2002/05/24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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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땅이름] 한라산과 두무산 / 허재영 2007/05/09 한겨레
681 [이진원기자의 바른말광] 외래어의 두 얼굴 2007/05/08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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