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말 가려서 써야 뜻이 통한다/임창호 지음/차송::)
‘나라말씀’을 잘 쓰는 일은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사람의 품격은 쓸 말과 안 쓸 말을 잘 가려 사용하는 데서 나오 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 오랫동안 일간지 교열부장으로 일했던 저자가 자신의 전공에 맞춰 한국어를 잘 쓸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특히 책은 일상생활에서 잘 헷갈리는 글을 서로 비교하 고 있다는 점에서 곁에 두고 오래 참고할 수 있게 꾸몄다.
‘지그시’와 ‘지긋이’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때 써야하는가.
또 ‘찜찜하다’와 ‘찝찔하다’, ‘찝찝하다’는 서로 어떻게 다른가. 슬며시 힘을 주는 것은 ‘지그시’이고, 듬직하거나 참 을성 있는 모습은 ‘지긋이’라고 한다. 꺼림칙한 것은 ‘찜찜하 다’이고 일이 되어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찝질하다’ 라고 한다. 물론 짠 것을 ‘찝찝하다’라고 하지만 마음에 뭔가 걸 리는 게 있을 때도 ‘찝찝하다’라고 말한다. 가나다 순으로 되 어 있어 찾기 쉽다는 점도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