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가 변화하면 지역 언어 또한 변화하게 마련이다. 다만 변화되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방언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제주출신으로 현재 한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강정희씨(55)가 ‘제주방언 형태 변화 연구를 최근 펴냈다.
강교수의 제주방언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 중반, 제주방언만이 가진 독특한 시제, 상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강교수는 문법 범주에 대해 깊이 몰두하기도 전에 강교수는 다른 범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은 대상이 제주 방언의 언어 내적 변화에 관한 현상.
때문에 이번에 펴낸 책을 구성하고 있는 글들은 제주방언 변화의 한 모습인 형태 변화 초점을 맞춘 것들의 일부다. 제1부에서는 방언 변화에 따른 방언 연구 방법, 제2부는 방언 접촉에 따른 혼성형의 형성, 제3부는 방언 형태 변화를 문법화로 다룬 것이고, 제4부는 제주방언의 변화를 전통 방언학과 사회 언어학의 방법으로 조사한 것으로 나누어 배열했다.
이 책을 펴낸 강교수는 “앞으로 방언에 대한 연구도 다른 지역 방언 연구와 마찬가지로 각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