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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한글 태생의 비밀은 ‘음양오행’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고 한민족 스스로 자부할만하다. 비록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에게도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단아한 조형미는 예술 그 자체다. 또 한 번 그 매력에 빠져들면 의외로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문자가 다름아닌 한글이다. 그러나 누군가 '왜'라고 물어온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글. 그러나 한글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 그 '태생'의 비밀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신간 '한글을 만든 원리'는 한글의 우수성을 구체적인 사례로 규명하고 한글의 제자 원리와 우리말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밝혀낸다. 저자는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사회학을 전공한 뒤 한의학을 지망한 김명호씨(비로한의원 원장)다.

저자가 10년간 끈질기게 매달린 화두는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오랜 연구 끝에 얻어낸 정답은 '음양오행'. 물론 전제는 있다.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의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훈민정음'이다. 그러나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조금씩은 읽어야만 했던 이 한글 설명서는 아쉽게도 현대인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저자는 1446년에 간행된 훈민정음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해석을 달아 그림과 도표를 사용해 알기 쉽게 재구성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한글의 우수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가장 큰 장점은 한글은 중국 문자나 일본 문자보다 말소리를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점. 또 영어 알파벳에 비해 음성을 풍부하게 표현해낼 수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진보한 형태의 문자라는 주장이다. 특히 휴대폰에 있는 12개의 제한된 문자 단추로 모국어를 가장 편리하게 전송할 수 있는 것도 한글의 독창성에 근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저자는 현행 한글 맞춤법에 근거한 한글 사용은 훈민정음에서 밝히고 있는 과학적 원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글 맞춤법 제2장 '자모'의 순서는 잘못됐고 과학적·합리적인 순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또 '기역, 니은…'으로 부르는 '자음'의 명칭은 '그기, 크키, 느니, 드디, 트티…'식으로 부르기 쉽게 고쳐져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영어가 '국제공용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또 최근 불어닥친 중국어 열풍도 당분간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영어나 중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우리말이 만들어진 원리를 알고 올바르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모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다른 외국어도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수긍하는 정설이기 때문이다.

한글을 만든 원리/ 김명호 지음/ 학고재/ 1만2000원

2005/08/24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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