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는 우리말 나이사전 / 박숙회·유동숙 편저/책이 있 는 마을::)
우리말 ‘보라’의 기원은 어디일까. 누구나 쓰는 말이지만 이 말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됐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책은 우리 말의 기원과 유래과정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보라’의 나이는 약 774살이나 됐다. 고려 1231년에 생겨난 말이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몽골풍습으로 매사냥이 유행했는데 당시 보라매가 인기였단다. 그 보라매의 앞가슴에 난 털이 보랏빛이고 이 매를 몽골어로 ‘보로(boro)’라 불렀단다. 그러면 ‘심상(尋常)치 않다’의 ‘심상’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
‘심상’의 나이는 약 2291살이나 됐다. 심은 8자 길이며 상은 16자를 뜻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제후들이 한 평 남짓하는 ‘ 심상의 땅’을 가지고 다투었다. 이런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심히 다투는 것을 심상치 않다고 한다.
책은 고조선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역사의 각 시기별로 등장하는 우리말의 기원과 유래를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