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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최초의 국어사전 만들기 50년의 역사

1945년 9월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 해방후 갈 곳없는 화물을 정리하던 인부들 사이에서 역장은 수취인이 고등법원으로 된 상자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조선어학회가 1929년부터 시작한 조선어사전 편찬사업의 결실인 2만6천500여 장 분량의 조선어사전 원고뭉치였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빼앗긴지 지 3년 만에, 해방 후 사전 원고의 행방을 수소문한 지 20여 일만에 조선어학회의 품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해방 후 이 사전 원고를 되찾는 일은 조선어학회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이 원고를 찾지 못한다면 1929년부터 갖은 고생을 다해가면서 13년 동안 기울였던 사전 편찬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조선어학회가 완성해놓았던 조선어사전 원고가 그대로 발견된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었다. 그마저 발견되지 않았다면 우리말 사전의 출판은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또 그로 인해 문화적 정체(停滯) 현상은 한동안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원고 발견으로 조선어학회는 학회 재건과 더불어 사전 출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둘렀고, 마침내 1947년 10월 9일 지난 20년 동안 민족적 사업으로 '조선말 큰 사전' 첫째 권이 출간됐다. 지난 20년 동안 민족적 사업으로 진행해온 조선어사전 편찬사업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사전이 만들어지기까지 50년 동안의 길고 험난했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우리말의 탄생'(책과함께)이 출간됐다.

원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학을 가르치는 저자 최경봉 씨는 1907년 국문연구소 설립부터 1957년 조선어학회의 후신인 한글학회에 이르기까지 50년에 걸친 사전 편찬사를 들려준다.

또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직후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역사에서 오로지 우리말 사전 편찬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좌절과 고통, 완성의 기쁨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전 편찬에 얽힌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392쪽. 1만4천900원.

2005/10/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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