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들른 이 182486586 명
깁고 더함 2007/12/28
|
|
 |
|
|
|
 |
|
|
|
|
‘외계어’모르면 사이버문맹?
|
네티즌들의 문화코드 읽기가 갈수록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얼마 전 회사원 김민수씨(32)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PC통신 시절부터 커뮤니티를 해온 터라 수준급이라고 자부했지만 한 채팅방에서 망연자실하고 말았다.알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틈에 끼여 소위 ‘왕따’를 당하다가 급기야 말싸움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야이 잡것들아.
▲을ㅎ1ㄱF 웨 폙것ㅎ1ㄴF, 글그 폙것ㅎ1 머늬(우리가 왜 잡것이냐.그리고 잡것이 뭐니?)
―세종대왕께서 만들어 주신 한글을 그따위로
▲글? 세종대왕(Ø1건똑?흐쓸켹,)꿰섣 폙겻희란흔 말드 맹글었?ii(그럼 세종대왕(이건 똑바로 쓸게)께서 잡것이란 말도 만들었냐?
―파괴한단 말이냐?
▲ㅍr고I ㄱr헧교 한폮 엄.(파괴 같은 거 한 적 없어)
―외계어가 그렇게 좋단 말이냐?
▲늬눼가 환굘웨 ㄷHㅎH 쟈브튯을 가즤능 것철험 똑같훼(니네가 한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처럼 똑같애)
웬만한 통신어는 한다고 자부하던 그는 이 대화를 지켜보다 얼떨결에 말 한마디 못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오고 말았다.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되는 언어들이 이처럼 해독 불가능한 ‘난수표’ 수준으로 치달으며 ‘국어파괴’의 수준이 심각한 지경이다.온라인 채팅에서 빠른 대화를 위해 등장한 ‘걍(그냥)’, ‘짱나(짜증나)’, ‘열라(매우)’ 등 축약어나 통신체 언어들은 이제 사이버 공간에서 일상어에 불과하다.
“앙융 붸 ㉯二녕 ⓔ.글 올륀 ⓔⓨⓞⓤ능 ⓜⓨ 앙얼뤼묜 아글 얼己ㅣ냥¿¿♣ 쟝냔 二긍 ㆀ ㆀ 하.렙흔 二녕ⓔ능 꺼뒬뀄.”(안녕 베이비.나 인영이야.글자 올린 이유는 내가 안 올리면 누가 글 올리겠냐? 장난이구.심심하길래.예쁜 인영이는 꺼질게)
이처럼 외계어는 축약형으로 사용하는 통신체는 물론이고 일어, 영어, 러시아어, 한자 등 세계 각국의 언어에다 숫자, 도형 등을 조합해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이 때문에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외계어에 대한 해석이나 외계어로 번역하는 사이트를 알려달라는 부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그런데도 외계어 예찬론자들은 당당하기만 하다.
“오Iㄱ=IIㅇㄱ듀 ㅎ1ㄱF 맹글ㅇㄱ낸 (외계어두 우리가 만들어낸) 울ㅎ1끨희능 (우리끼리는) 한귤희홤ⅲ (한글이야!!!) 울희능, 너누-IIㅎr그 놀긔 ㅅ1러ⅲ (우리는 너네하고 놀기 싫어!!) 오1ㄱ=IIㅇㄱ 날음뒈르 (외계어두 나름대로) ㄱЙ셩Ø1있쿑흥,ⅲ (개성이 있다구!!!) ”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과 비판이 적지않다. 다음커뮤니티의 ‘언어파괴를 반대하는 사람들’ 등 사이버 공간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외국어를 ‘치기어린 국어파괴’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neko無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개성이라 믿고 있지만 그건 개성이 아니라 자신이 한국사람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언어학자들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대간 의사소통은 물론 종국에는 대화까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02/08/15 스포츠투데이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