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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145 - `-량(量)`과 `양(量)`

많은 사람이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 또는 수량`을 나타내는 한자 `헤아릴 량(量)`의 표기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량(量)`이 홀로 쓰이거나 말의 첫머리에 올 때 두음법칙이 적용돼 `양`으로 쓰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양(量)이 많다, 양껏(量-), 양산(量産), 양자(量子), 양형(量刑), 양판점(量販店)` 등이 그 예다.

그런데 어떤 말의 뒤에 붙어 쓰일 때는 어떨까? 전부 `-량`으로 적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량(量)`은 어떤 말 뒤에 붙어 한 단어가 됐을 때 앞말이 한자어이면 `량`이 되고 고유어나 외래어일 때는 `-양`이 된다. 이것은 `우리말 바루기` 60회(5월 28일자)에서 다룬 `-란(欄)`과 `-난(欄)`을 구별하는 규칙과 비슷하다.

가사량(家事量), 감소량(減少量), 거래량(去來量), 노동량(勞動量), 작업량(作業量) 등에서처럼 `量`이 한자어 다음에 붙을 때에는 별개의 단어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원래의 한자음대로 읽어 `-량`으로 적는다.

반면 `구름양(-量), 벡터양(vector量), 허파숨양(-量)` 등에서처럼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 올 경우는 한자어 형태소 `-量`이 별개의 단어로 인식되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해 `-양`으로 적는다.

◇ 고침=143회 기사 중 `가름`은 "`가르다`의 명사형으로"를 "`가르다`에서 파생된 말"로, `갈음`은 "`갈다`의 명사형으로"를 "`갈다`에서 온 말"로 바로잡습니다.

2003/10/0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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