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의 대중화 작업에 매진해온 강원대학교 김풍기(45·국어교육학과·사진) 교수가 19세기 초에 쓰여 해방 전후까지 널리 읽혔던 몽자류 소설의 결정판 ‘옥루몽(玉樓夢)’ 전 5권을 현대어로 재해석한 완역본을 출간했다. 김 교수가 내놓은 완역본 ‘옥루몽’은 1950년대 김구용의 번역본 이후 명맥이 끊긴 것을 7년 작업 끝에 현대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옥루몽은 당시 시대 분위기로는 상상하기 힘든 개혁과 반전, 진취적 여성상을 그리는 등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이 숨어 있고, 당대의 문학양식을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옥루몽은 출간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컬처리소스센터(CRC) 사업에 선정돼 3년간 14억원을 지원받아 김교수가 활동하고 있는 강원문화연구소(소장 유인순)를 중심으로 재단법인 강원발전연구원과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위드프로젝트가 참여해 내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