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1664747 명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60년 외길 노학자의 `국어교육 길라잡이`

이름이 <배달말 가르치기>다. 이른바 ‘국어교육론’이라고 할, 사범대학에서 가르칠 이론서 이름으로는 파격이다. 지은이는 몇 해 전에도 ‘국문학사’ 정도로 낼 책이름을 <배달말꽃>으로 엮어낸 바 있다. 문학을 ‘말꽃’으로 이름붙여, 떠돌던 온갖 말꽃들을 갈래잡고 제자리에 세워 문외한이 읽어도 우리 ‘문학’이 한눈에 들어오게 엮은 책이었다. <배달말 가르치기>도 배달말(국어)을 광복 뒤 학교에서 가르친 지 60년을 기다려서야 나온, 얼·몸·옷을 제대로 갖춰 스스로 살아가게 할 방도를 담아낸 책인 성싶다.

말이 살 집은 어디인가? 바로 그 말하는 이, 듣는 이, 글 쓰는 이, 읽는 이다. 터전은 배달겨레고, 살아갈 마당 역시 우리와 가까운 이웃들이다.

이 책에서는 “말이란? 배달말이란? 교육이란? 배달말 가르치기란? 왜? 무엇을? 어떻게?”로 ‘뜻’과 ‘길’ 두 갈래에, 네 가지 무엇인가?, 세 가지 ‘하는가?’로 된 물음과 대답으로 배달말의 속갈피와 가르칠 방도를 펼쳤다.

우리는 오늘날 입말·글말에다 특히 ‘전자말’로 말글살이를 한다. 배달말 가르치기 속살을 말·말꽃의 삶·앎으로 묶고, 말하기·쓰기·읽기·듣기·보기·보이기로 가른다. 여기에 말의 존재·모습·변화 항목을 보태면 둥근 그림이 그려진다. 제대로 된 국어 교과서를 엮고, 가르치는 데 쓰일 길잡이로서 이만큼 얼개와 얼을 다잡아 엮은 책은 드물겠다.

책을 펴낸 ‘나랏말’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만든 출판사다. 이 모임에서는 몇 해 전 중고등학교에서 쓸 대안 교과서 <우리말 우리글>을 여러 책 엮어낸 바 있다. 또 우리말교육연구소를 차렸고, 우리말교육대학원도 꾸렸는데, 주로 여름·겨울에 몰아서 현직교사들이 모여 공부하는 학교다. 지은이 김수업 교수는 그 대학원 원장이기도 하다.

100년 전 주시경 선생은 이런 말을 했다.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리느니라.” 온갖 일로 나라가 시끄럽게 들썩이는 판이지만, 이렇게 소리없이 활동하는 이들과 어른들을 보면 우리 겨레가 한층 격상된 느낌을 준다

2006/06/02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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