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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156 - `메다`와 `매다`

가을 색이 뚜렷하다. 먼 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제 우리 가까이로 다가왔다. 주말이면 유명 산이나 근교 산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도 곱지만 등산객들이 어깨에 메고 있는 배낭도 각양각색으로 예쁘다.

배낭을 메고, 신발 끈을 맬 때처럼 `메다`, `매다`가 나오면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좀 헷갈린다.

`메다`는 물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 놓을 때, 또는 책임을 떠맡을 때 쓰인다. `가방을 메다`, `어깨에 총을 메다`, `젊은이는 우리의 장래를 메고 나갈 사람이다`처럼 사용된다.

`메다`는 구멍이 막히거나 무엇이 가득 찰 때도 쓰인다. `하수도 구멍이 메었다`, `웅덩이가 메었다`, `너무 기뻐 목이 메었다`, `가슴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행락 인파로 도로가 메어 터졌다` 등의 경우다.

`매다`는 주로 끈이 풀리지 않게 묶는 일에 사용된다. `넥타이를 매다`, `신발 끈을 매다`, `소를 말뚝에 매다`, `죄인을 형틀에 매다`, `그는 그 일에 목을 매고 있다`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 `매다`는 논밭의 잡풀을 뽑는다는 뜻도 있다. `김을 매다`, `콩밭을 매다` 등의 예다.

흔히 쓰는 `총대를 메다`, `목이 메다`, 그리고 `끈을 매다`, `밭을 매다`의 예만 기억하면 대부분 옳게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힘들면 학교나 등산 갈 때 가방을 `메고`, 신발 끈을 `맨다`는 것이라도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2003/10/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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