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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사설] 오류 투성이 국어 교과서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오류 투성이라는 뉴스(14일자 본보 22면)는 너무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 나올 정도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에 의뢰해 중학교 1,2학년 국어 교과서 4권을 분석해 봤더니 1,000여 건의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틀리거나, 문장부호와 띄어쓰기가 맞지않고, 어법에 어긋난 표현 같은 오류가 한 권 당 평균 250건 이상이라니 어떻게 이를 국어 교과서라 하겠는가.

모름지기 교과서는, 특히 국민 국어생활의 길잡이인 국어 교과서는 말과 글에 관한 한 모든 것의 본이 되어야 할만큼 모범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범이 되기는커녕 잘못된 말을 전염시키고 있으니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단 말인가.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교 1,2학년 국정교과서는 단 한 곳의 오류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평안감사를 ‘평양감사’라 쓰지를 않나, 몸뚱어리를 ‘몸뚱아리’라 표기하지를 않나, 틀려도 너무 많이 틀렸다.

필자와 교열자 감수자의 국어실력을 의심케 하는 이런 문장으로 학생들이 무얼 배웠을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이런 한심한 사태의 원인은 인력과 예산 부족이라 한다. 24명에 불과한교육인적자원부 교과서 편수인력 때문에 좋은 교과서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편수관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인력이 부족하면 교열 용역을 주어서라도 오류를 없애야 한다.

처음부터 실력 있는 필자를 선정해 완전한 글을 실었다면 오류는 발생할 수가 없을 것이다.

국어가 이러니 다른 과목 교과서는 물어볼 것도 없을 것이다. 편수관 한 사람의 책임이 100권 정도라 하지 않는가.

교육당국은 7차 교육과정에 쓰이는 새 교과서를 전면 검토해 오류를 시정하고, 예방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2002/09/15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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