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으로 기록된 현존 세계최고의 금속활자인 직지가 알기 쉽게 한글과 영어로 번역을 마치고 출판된다.
3일 청주시와 직지세계화추진단에 따르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잘 모르는 서양인들에게 있어 한문으로 된 직지는 중국 고문서와 식별이 어렵고, 한국의 금속활자 발명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왜곡된 역사인식에 대처하기 위해 직지를 영어로 번역하게 됐다.
직지에 대한 도시이미지 형성사업과 문화상품화, 명칭사용, 교육과정 도입 등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지를 한글과 영어로 번역·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직지세계화와 우리문화 해외홍보차원에서 직지의 한글 및 영문번역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계종은 자체 문화체험사업비로 경전번역 전문기관인 동국대학교 역경원에 의뢰해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쉬운 용어를 선택하여 1년여 기간동안 번역, 교정, 감수를 마치고 한글번역을 완료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불교철학전공 유학파교수와 불교경전을 번역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교수들과 팀을 구성, 지난해 10월 1차로 번역·출판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직지특별전에 영문번역본을 배부해 서양인들에게 동방의 빛 ‘코리아 직지’를 알렸다.
청주시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한글 및 영문으로 번역한 직지를 다시 출판. 한글번역본은 국내 연구·교육기관, 도서관에 배부해 직지의 연구와 홍보에 활용토록 했다. 또 영문번역본은 해외홍보관 및 직지의 해외전시나 교류시 한국문화의 선진성과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