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2479527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국회의원 한글성 `46개` 영문표기로는 `61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같은 전주 이씨 문중 사람이다. 그러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표기할 때 두 사람은 정치적 거리만큼이나 먼 남남이 된다. 이후보의 영어 명함에는 `Lee Hoi-Chang`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의원은 영문 이름을 `Rhee In Je`로 쓰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모두 272명이다. 한글표기 기준으로 이들 의원의 성(姓)은 모두 46가지. 그러나 영문으로 표기한 성은 이보다 훨씬 많다. 61개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먼 친척끼리도 영문으로는 남남이 되기도 한다.

이의원 외에 `Rhee`를 쓰는 이씨 성을 가진 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이규택 의원이 있다. 이규택 의원은 특히 이름 가운데 `규`자를 영문 `Q` 한 글자로 줄여 쓰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회에 설씨 의원은 2명뿐이다. 그러나 영문표기로는 같은 성씨가 아니다.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Seol`을 쓰는 반면 같은 당의 설훈 의원은 `Sul`을 쓰고 있다. 심씨 가운데서는 심규철·심재권 의원의 경우 `Shim`을, 심재철 의원은 `Sim`을 사용한다. 유씨는 `Yoo`와 `Yu`, 윤씨는 `Yoon` `Yun`을 함께 쓰고 있으며 최씨도 `Choi`와 `Choe`를 섞어 쓴다.

표기가 가장 혼란스러운 성은 정씨다. 정씨 의원 16명 가운데 12명은 `Chung`을 쓰고 있지만 정병국 의원은 `Choung`, 정대철 의원은 `Chyung`, 정범구 의원은 `Jong`, 정장선 의원은 `Jung`을 사용해 표기법이 5가지나 된다. 임씨도 임진출·임채정 의원이 `Lim`, 임종석 의원이 `Im`, 임인배 의원이 `Rim`, 임태희 의원이 `Yim`을 쓰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2000년 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우리말을 영문 알파벳으로 바꿀 때 일정한 규칙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규칙에 따르면 최씨는 `Choe`, 장씨는 `Jang`, 설씨는 `Seol`로 써야 한다. 그러나 이름을 포함한 고유명사는 전부터 써온 표기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다른 조씨 의원 8명과는 달리 `Cho` 대신 `Chough`를 쓰더라도 `규칙 위반`은 아닌 셈이다.

한 의원 보좌관은 "표기법에 어긋나는 영문을 쓰고 있지만 예전부터 써온 방식이고, 여권 등 공문서에도 과거 표기가 들어가 있어 수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2/09/17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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