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225999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거시기`는 군소리 지칭 표준어

영화 <선생 김봉두>의 강원도 사투리에 이어 <황산벌>의 기호지방 사투리가 넉넉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사투리도 우리말의 한가지다.

이를 표준어에 대립되는 말로 삼아 무조건 배격하는 것은 우리말의 건강한 성장을 가로막는 `우매한 짓`이다.

말은 태어나 자라고 사멸하는 생명체다. 오늘의 사투리가 내일에는 표준어가 될 수 있다. 사투리는 표준어의 자양분인 셈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소라`, `고둥`, `우렁이`의 사투리로 다뤄지던 `골뱅이`가 지금은 당당한 표준어로 대접받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요즘 사투리를 얘기하면서 `거시기`를 들먹이는 일을 방송과 신문에서 자주 접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다. `거시기`는 사투리가 아니다. 진작부터 표준어로 대접받아온 말이다.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가 바로 `거시기`다.

멀쩡한 표준어를 사투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거시기하다.

2003/11/02 굿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554 새 우리말 바루기 52. 야트막한, 나지막한 2004/09/13 중앙일보
553 새 우리말 바루기 42. 한번 해보자 2004/08/30 중앙일보
552 새 우리말 바루기 29. 가열하게, 야멸치게 2004/08/11 중앙일보
551 우리말 바루기 25. 신소리 선소리 2004/08/05 중앙일보
550 새 우리말 바루기 24 - 해방과 광복 2004/08/04 중앙일보
549 새 우리말 바루기 6. `~들`을 줄여 쓰자 2004/07/11 중앙일보
548 우리말 바루기 311 - `그슬리다``그을리다` 2004/06/10 중앙일보
547 우리말 바루기 307 - 무더위 2004/06/06 중앙일보
546 우리말 바루기 301 - 과속 딱지를 뗐다(?) 2004/05/27 중앙일보
545 우리말 바루기 297 - `안 -`과 `못 -` 2004/05/2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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