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예의를 강조해 반말과 존대어가 확연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잘 모를 때 아주 신경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잘 아는 한 외국인은 한국인들이 자기들에게 대하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인끼리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모두 이름 끝에 씨자를 붙여 정중히 예우하면서 왜 외국인을 호칭할때는 씨자를 빼고 그냥 이름만 부르느냐는게 불만이었다. 마치 상대방을 무시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봐도 한국인들에게는 간호사가 ○○○님, 또는 ○○○씨라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외국인인 자신에게는 그냥 마리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에게 서로 다른 존대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규칙을 적용해야 옳다고 본다. 우리도 외국인을 말할 때 이름 끝자에 씨자를 붙여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