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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168 - `지, 바`의 띄어쓰기

"이것이 열매인지 꽃인지 알겠니?" "그 모임에 갈지 안 갈지 아직 모르겠다."에 나오는 `지`는 `-ㄴ(은,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그러나 "여기에 온 지 두 시간이 넘었다"에서처럼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이처럼 `지`의 띄어쓰기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만 띄어 쓰고 그 외에는 붙이면 된다.

그래도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다른 구별법을 알아보자.

비슷한 형태의 다른 말(-ㄴ지→-ㄴ가, -ㄹ지→-ㄹ까)을 붙여서 비교해 보는 방법이다.

"그가 제시간에 도착했는지 모르겠다"를 예로 들어 보면 `-는지` 대신 `-는가`를 붙여서 말이 되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쓴다. `도착했는가`를 `도착했는 가`로 띄어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비슷한 형태인 `도착했는지`도 `도착했는 지`로 띄어 쓰지 말고 붙여 쓰면 된다.

반면 "집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에서는 `-ㄴ지`를 `-ㄴ가`로 바꾸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때의 `지`는 `-ㄴ가`와는 성격이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붙여 쓰는 `-ㄴ가`와는 다르게 띄어 쓰면 된다. "그가 도착할지 모르겠다"에서 `-ㄹ지`의 경우도 `-ㄹ지` 대신 `-ㄹ까`를 붙여 보면 "그가 도착할까 모르겠다"로 말이 된다. 이 경우의 `-ㄹ지`는 항상 붙여 쓰는 `-ㄹ까`와 성격이 같은 것이므로 붙여 쓰면 된다.

2003/11/04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38 [이런 것 알고 있나요?] `틀리기 쉬운 우리말` 2003/10/03 소년한국일보
237 우리말 바루기 144 - 라면이 붇기 전에… 2003/09/30 중앙일보
236 우리말 바루기 143 - 가늠/가름/갈음 2003/09/30 중앙일보
235 [우리말 바루기 142] `-에`와 `-에게` 2003/09/28 중앙일보
234 [함초롬한우리말](104) 어린이는 미숙하지 않습니다 2003/09/28 한겨레신문
233 [네티즌글사랑] "콩깍지는 껍질" 2003/09/21 굿데이
232 ‘아리랑치기’ 는 ‘취객치기’로 바꿔야 2003/09/16 문화일보
231 [네티즌글사랑] 젊은 혈기에 어설픈 사람 `풋내기` 2003/09/14 굿데이
230 [우리말 클리닉] ‘젓가락’과 ‘숟가락’의 차이 2003/09/04 파이낸셜뉴스
229 [네티즌글사랑] 홀몸이 아니고 홑몸이 맞지요 2003/08/24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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